구독공유 솔루션 <피클 플러스>에 관한 이야기
오늘 소개해드릴 서비스는 구독 공유 솔루션 <피클 플러스>입니다.
그 전에! 4Flix, 알고 계신가요?
포플릭스, 라고도 불리는 이 커뮤니티는 Netflix와 관련된 커뮤니티 채널입니다. 포플릭스는 Netflix의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에 대한 감상평을 남기기도하고 Netflix에 관련된 기사 등 다양한 정보가 오고가는 채널입니다.
그런데, 이 포플릭스가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바로 TEAM이라는 개념에 있습니다. TEAM은 넷플릭스의 요금제 중 가장 상위 플랜인 프리미엄 요금제를 4명이서 하나의 계정을 사용하면서 나누어 내는 하나의 그룹입니다.
포플릭스 내에서 이 TEAM은 말 그대로 하나의 팀처럼 행동합니다. 프리미엄 플랜의 요금제를 1/N 하기도 합니다만, 팀의 활동(영화, 드라마 등에 대한 감상평 등)에 대해서 점수를 매겨서 랭킹도 기록하게 됩니다. 상위 랭킹에 들어간 팀에게는 포플릭스에서 구독 요금에 대한 지원도 해줍니다.
Netflix는 프리미엄 플랜의 경우 "4인 동시접속"을 지원하고있고, 소비자 입장에서의 TEAM은 꽤나 합리적인 소비 방법으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결국 플랫폼 서비스까지...!
위 서비스 피클 플러스는 포플릭스와는 별다른 이해관계는 없어보입니다. 다만 온라인 콘텐츠 구독 서비스들의 계정 공유를 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플랫폼입니다.
기존의 카페나 오픈채팅방, 포플릭스 등의 웹 커뮤니티에서 직접 소비자 -> 소비자로 직접적인 입금이 아니라, 플랫폼에서 이를 중개해주고 에스크로 서비스를 도입해서 신뢰도를 향상시켰죠.
참고로 피클 플러스는 이러한 매칭에 대해서 소액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현재는 이벤트 기간으로 없는 것 같습니다만.)
그런데 이런 서비스까지 나온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정말 좋은 것 같긴 한데...
Netflix도 과연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Netflix의 서비스 이용약관을 살짝 살펴볼까요?
4.2. Netflix 서비스와 이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개인적, 비상업적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며, 가족 구성원이 아닌 개인과 공유해서는 안 됩니다. Netflix 멤버십 가입 기간 동안 Netflix는 회원에게 Netflix 서비스에 액세스하고 Netflix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제한적이고 비독점적이며 양도 불가능한 권한을 부여합니다. 앞서 언급한 권한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권리, 소유권 또는 이권도 회원에게 이전되지 않습니다. 또한 회원은 대중 공연을 목적으로 Netflix 서비스를 이용해서도 안 됩니다.
서비스 이용약관에 기재되어 있네요! 가족 구성원이 아닌 개인과는 공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사실 Netflix의 계정 공유문제는 상당히 유명한 문제로 알려져있고, 비단 Netflix만의 문제가 아니기도 합니다.
그래도 Netflix의 입장을 좀 더 살펴봅시다.
Netflix is set to crack down on users who share passwords
Netflix are losing out on millions because of users sharing their passwords.
www.capitalfm.com
“We continue to monitor it so we’re looking at the situation and we’ll see [whether there are] consumer-friendly ways to push on the edge of that. But I think we’ve got no big plans to announce at this point in time of doing something differently there.”
요약하자면, Netflix에서는 이를 인지하고 있고 모니터링 중이지만 아직 이에 대한 (제재나 제한) 방향성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와 비슷한 서비스들을 운영하는 국,내외 온라인 컨텐츠 회사들도 비슷한 자세를 취하고 있을 듯 합니다. 왓챠, 웨이브, 닌텐도 온라인까지 (...) 계정 공유 문화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플랫폼 측에서 이에 대해 제재나 제한을 가한 사례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Netflix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Greg Peters의 위 인터뷰를 보고나서 "만약 계정 공유로 소비자에게 제재를 가하면, 소비자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라는 트윗들도 나오기도 했거든요.
물론, 이러한 플랫폼 회사들이 단순히 소비자의 반발을 두려워해서 제재나 제한을 가하지 못한다. 라기 보다는 개인적으로는 플랫폼 사에서는 이러한 계정 공유를 어느 정도 선 안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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